서울 그린벨트·용산공원 빠졌다 — 추가 택지 7만 3000호는 경기도, 서울은 '용적률 1.2배'
김프로 · 2026. 8. 27.
서울에 집을 지을 땅이 마땅치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가 두 번째로 마주 앉았고, 8월 26일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8월 26일 회동에서 정해진 것
이번 회동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에서 만난 두 번째 자리로, 정부가 연내 추가 발표할 신규택지의 범위를 좁히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정리된 건 연내 추가 지정 예정인 7만 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에서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용산공원 부지가 빠졌다는 점입니다. 김 장관은 추가 택지가 경기도에만 조성된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제한구역’은 도시가 무질서하게 퍼지는 걸 막으려고 개발을 묶어둔 땅입니다. 서울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새로 지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후보지라 늘 논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에 대해 “원래부터 (7만 3000가구 계획에) 없었다”며 그린벨트와 용산공원을 빼도 목표 물량은 채울 수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론도 한몫했습니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에 대한 반대가 64%로, 찬성(32%)의 두 배였습니다.
그럼 서울 공급은 어디서 나오나 — 용적률 1.2배
땅을 새로 풀지 않는다면 남은 방법은 이미 있는 땅에 더 높이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카드가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완화입니다.
용적률은 땅 면적 대비 건물 총 바닥면적의 비율입니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같은 땅에 층수나 동수를 늘릴 수 있어 가구 수가 늘어납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용적률을 1.2배 완화할 경우, 2031년까지 약 4만 3000가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존 순증 계획 물량 8만 7000가구와 견주면 절반가량이 더 붙는 규모입니다.
수치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물량 | 시점 |
|---|---|---|
| 연내 추가 신규택지 (경기도) | 7만 3000가구 이상 | 연내 발표 예정 |
| 8·13 대책 신규택지 (남양주·광주 등 3곳) | 2만 7200가구 | 8월 13일 발표 |
| 서울 정비사업 순증 (기존 계획) | 8만 7000가구 | 기존 계획 물량 |
| 용적률 1.2배 완화 시 추가분 | 약 4만 3000가구 | 2031년까지 |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들
합의된 것만큼 미뤄진 것도 많습니다.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 용산공원: 최종 합의 불발. 오 시장은 “본체 부지 전체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 서울 그린벨트: 서울시는 용산공원 공급 철회를 전제로 이미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구역의 해제는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범위는 미정입니다.
- 탄천 물재생센터: 오 시장이 제안한 강남구 일원동 부지 활용안으로, 이전 후 청년 주거와 산업기능을 묶는 구상입니다. 김 장관은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검토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는 연말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 용적률 완화 방식: 얼마나, 어떤 절차로 풀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그린벨트 범위와 공급 물량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내 청약·매수 계획에 왜 중요한가
당장 내일 집값이 움직이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방향은 꽤 분명해졌습니다.
첫째, 서울 신규 물량을 기다리던 무주택자라면 시간표를 다시 짜야 합니다. 서울 그린벨트발 대규모 공급은 이번 라운드에서 빠졌고, 남은 통로는 정비사업입니다. 정비사업은 조합 절차와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입주까지 통상 10년 안팎이 걸립니다.
둘째, 경기권 청약 경쟁은 더 촘촘해질 수 있습니다. 추가 택지가 경기도로 몰리면 선택지는 늘지만, 서울 수요까지 함께 움직입니다.
셋째, 용적률 완화는 대상 단지에 직접적입니다.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가 기준이므로, 보유 중이거나 관심 있는 단지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해두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법이나 고시가 아니라 협의 결과입니다. 확정된 제도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음 주 회동과 연내 택지 발표를 지켜보는 게 안전합니다.
→ 8·13 대책부터 3기 신도시까지 공급대책 전체 그림은 2026년 주택공급대책 총정리에 정리해뒀습니다.
정비사업 절차 자체가 어떻게 빨라지고 있는지는 재건축 패스트트랙 글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정리하며
8월 26일 회동으로 서울 그린벨트와 용산공원은 이번 추가 택지에서 빠졌고, 7만 3000가구는 경기도 몫이 됐습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1.2배 풀어 2031년까지 4만 3000가구를 더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새 땅이 아니라 있는 땅을 더 촘촘히 쓰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 셈입니다. 청약을 준비 중이라면 ’서울 신규 택지’를 기다리기보다, 관심 지역의 정비사업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훨씬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출처
- 김윤덕, 오세훈과 2차 회동 후 “추가 발표 그린벨트 7.3만호는 경기도에만”···용산공원은 제외 — 경향신문
- 김윤덕 국토장관 “7.3만호 공급에 용산은 빠져, 서울시 탄천 공급은 검토” — 헤럴드경제
- ‘용적률 1.2배 상향·서울 그린벨트 해제’ 접점 찾았다 — 서울경제
- 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합의 불발…탄천·용적률 완화 검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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